열방대학의 새로운 구조

자료제공: 유병현 / 말씀사역센터
구성: 김경환 / UofN Network 코디네이터

모든 조직은 그들이 속한 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조직 내 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조직의 전략이나 구조의 변화를 꾀한다.
제주 열방대학도 이에 다를 바가 없었다. 올해 초 제주 열방대학은 변화되고 있는 외부적 요인과 내부 요인에 따라 조직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상대명령의 비전을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새롭게 조직을 개편하였다.

먼저는 외부적 요인 앞에서 변화는 필요했다. 현대적 사조(후기 근대 시대)는 근대적 사고에서 벗어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 불화합, 해체적 사고, 절대성을 거부와 상대적 진리 추구 등 복음이 뿌리내릴 수 있는 사람들의 심령의 기초를 마구 뒤흔들어 놓았다. 이뿐만이 아니라 빠른 정보화 시대로의 변화, 그리고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의 전환, 제도화된 종교에 대한 헌신 약화 등은 모든 교회와 선교단체들의 대면하고 있는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이런 시대적 흐름 뿐만 아니라 제주 열방대학에는 내부적인 고민도 많았다. 먼저 이런 시대정신과 함께 각 간사들이 의사결정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가 어느 때보다 상승되었다. 이것은 간사 한 사람 한 사람이 충성된 청지기로써 열방 대학의 미래를 함께 책임지려는 긍적적 의지 때문이었다. 이와 함께 리더들의 권위와 결정권의 분산에 대한 의지도 싹트고 있었다. 이런 움직임은 지금이야 말로 리더들과 간사들의 성숙한 소통과 동역을 통해 수평적적 구조를 형성하고 정착시킬 수 있는 적기하고 판단되었다. 

이번 조직개편의 큰 특징은 열방대학 대표와 CLT(Campus Leadership Team)에 집중되었던 결정권을 분산시켜 자율적이지만 책임을 가지고 하나님 나라에 헌신토록 했다는 점이다. 이에 사역을 훈련팀, 지원팀, 센터, UofN Network 등 4개 조직으로 간소화하였다. 각 팀장과 코디네이터가 확대된 권한을 가지고 사역을 진행하여 신속한 결정과 자율적이고 창의적 사역 그리고 모두가 함께 열방대학을 책임지는 사역을 지향하도록 했다.

가장 큰 변화는 UofN Network를 신설했다는 점이다. UofN Network는 더 다양한 창조적인 사역의 개발과 개척이 필요한 시대에 열방 내 팀 사역을 넘어 열방과 지부, 선교지, 국제 와이웸, 그리고 교회와 신학교와의 연결을 통해 지상대명령을 위한 협력을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인사, 재정, 예배, 공동생활, 간사교육, 장학금 운영과 같은 열방대학의 운영과 원리를 결정하는 6개의 위원회를 신설하고 강화하여 소수의 리더가 아닌 다수의 리더가 정책과 운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했다. 특별히 각 위원회 위원의 50% 이상이 리더가 아닌 간사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간사들의 의견이 열방대학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해서 위원회가 결정한 것이 최종안이 되는 것은 아니다. 대표와 CLT가 함께 의논하며 결정하게 된다. 이 위원회 구조는 신속하게 위원들의 의사가 전달되고 결정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서 보듯이 4개의 사역과 6개의 위원회가 본래의 취지에 맞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긴밀하고 끊임없는 소통이 뒷받침되어야 하며 이미 각 조직이 이를 경험하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지금 열방대학은 부르심과 본질에 충실하면서 격변하는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변화를 시작했다. 그 변화는 카리스마를 갖춘 소수가 이끄는 것이 아니라 열방대학 모든 간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이다. 그러나 조직의 변화 앞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의 소망은 성실하신 하나님께만 있다는 사실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고 성령 하나님의 손길은 제주 열방대학 위를 덮고 계신다. 새로운 조직의 개편과 함께 새로운 일을 꿈꾸며 달려갈 때 하나님께서 그의 새로운 일들을 제주 열방대학에 보여주실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