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로 산다고?

 

By. 신 원 / Planning Department

 

위기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었다. 제주열방대학에서는 2020년 2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한계를 넘어선 믿음의 도전과 순종으로 온라인을 사용한 4개의 학교와 KBC(어린이성경캠프, Kids Bible Camp)가 2020년에 진행되었다. 이들 4개의 학교 중 DBS(제자성경학교)는 작년 10월에 이어 두 번째로 지금 온라인 학교가 진행(5/21~8/13) 되고 있어 하나님께서 어떻게 학교 안에 일하시고 계시는지 궁금한 마음에 다섯 명의 간사들을 만났다.

 

Q. DBS는 무엇을 배우는 학교인가?

A. 제자성경학교는 3개월 동안 IBS(Inductive Bible Study Method)라는 귀납적 연구 방법을 가지고 성경 전체를 읽고 연구하며 하나님의 성품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어떻게 이루어 가고 계시는지 발견하고 알아가는 학교이다. 또한, 그 말씀을 가지고 어떻게 개인의 삶에 적용하며 믿음의 순종을 훈련할 뿐 아니라, 어느 자리에서나 성경을 연구하며 소그룹을 인도할 수 있는 지도자로서의 역량도 준비시키는 학교이다.

Q: 작년에 이어 온라인으로 학교를 시작하게 된 이유와 동기는?

A. 작년에 DBS를 온라인으로 하면서 온라인으로도 학교가 진행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게 되었다. 학교를 진행하면서 느꼈던 것은 비대면(online)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일하심은 대면(offline) 학교와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열방대학은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영향을 주고받는 배움에 가치(value)를 두고 있다. 하지만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 앞에서 배우고자 결단한 자들은 온라인 속에서도 투명하게 자신의 삶을 나누며 예수님의 말씀을 생활 속에 뿌리내리기 위해 고전분투하는 믿음의 훈련을 해 나갈 수 있음을 보게 되었다. 작년과는 달리 함께하는 간사들과 학생 수가 적지만 간사들과 학교를 위해 함께 기도할 때 “멈추지 말라”는 마음과 “와야 할 자를 보내실 것이다”, “배가시킬 것이다”라는 마음을 받았다. “배가”라는 단어에 학생이 많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학교를 준비했지만 여섯 명의 적은 학생 수로 시작하게 되어 적지 않게 당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를 진행하면서 말씀 앞에서 반응하는 학생들의 모습과 열정들

을 보며 하나님의 마음은 이 학생들이 말씀의 배가자임을 보여 주셨고 이들을 사용하실 것이라는 믿음의 확신을 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감사하게 학교를 섬기고 있다.

 

Q. 이번 학교의 주제가 특이하게 수학 기호가 들어가던데,,, 설명해 주신다면?

A. 이번 학교의 주제는 “- ,+ , ÷ , × 살아야지”이다. 롬 12:1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산 제물로서 살아가는 자로서 우리의 삶에 무엇을 빼고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나누고 곱해야 하는지 말씀 속에서 발견하고 배우고 살아가기 위해 정했다.

 

Q. 두 번째 온라인 학교를 시작하며 첫 번째 학교와 다른 점과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리고, 같은 점이나 수월한 점이 있다면?

A. 어려운 점은 작년에 한 번 해 본 경험이 있어서 시스템 사용하는 것은 조금은 익숙한 부분은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 상황의 변수가 있어 긴장을 늦을 수 없다는 점이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학생들을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은 분명 크지만, 오히려 온라인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도 있다. 예를 들면, 각 나라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님들(학생들)이 그곳 선교지에서 함께 예배하며 말씀을 배운다는 감격이 그것이다. 또한, 대면이 아닌 온라인으로 함께하는 게임 시간은 zoom 채팅창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경험하도록 해 주었다. 창조적이고 참신하면서도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며 학생, 간사 모두 서로를 알아가는 친밀함과 유대감을 가질 수 있었다.

특별히 첫 번째 학교와 다른 점이 있다면 코로나로 인해 작년 말부터 열방대학 식당 운영이 중단되면서 점심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 학교 진행으로 신경 써야 할 것이 많은 상황 속에서 간사님들이 집에서 식사를 준비해 오시거나 일주일에 3번 정도는 어쩔 수 없이 편의점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있지만 특별한 추억으로 채워 가는 이 시간이 큰 은혜와 기쁨이다.

 

Q. 기술적인 모든 환경이 좋아지고 또 COVID-19이 끝난다면 온라인을 통한 DBS(성경연구학교)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A. DBS는 UofN(국제 열방 대학)에 속에 있는 기독교 대학 내의 단과 학교이기에 대학이 결정하는 것에 따라야 할 의무가 있다. 열방대학의 배움은 함께 생활하며 영향을 주고 받는데 가치를 두고 있기에 코로나가 종식되거나 정부 차원에서 대면 학교가 가능해진다면 대면 학교로 진행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막을 수 없기에 DBS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온라인으로 훈련할 수 있는 뭔가를 개발하고 싶은 마음이다. 또한, 가능하다면 일 년에 두 번의 학교 중, 한 번은 대면으로 한 번은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학교로 진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열방대학의 존재 이유는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알리는 것에 있기에 DBS는 Online, Offline에 제한을 두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들을 일으키고 세울 것이다.

 


DBS 간사들을 만나며 어느
때 보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소위, 믿는 자들의 위선과 종교 생활에 대한 환멸,,,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함께 모여 주 일예배마저 드리기 어려움 속에 많은 사람이 교회를 떠나는 오늘날의 현실…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번 학교의 주제처럼 빼야 할 것은 빼고 더하라는 부분은 더해 가는 순종 속에 ‘행복하다’ 고백하는 DBS 학생들과 간사들의 삶이 아름답게 보인다. 또한 이웃과 열방에 이들의 삶이 나누어질 때 곱해 주시는 하나님의 ‘배가’의 은혜가 있을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