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21일부터 85일까지 저희 원보이스팀은 일본에서 열린 열방부흥축제와 팀 아웃리치를 다녀왔다. 개인의 생각과 감정을 뛰어넘어 진리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섬기며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깊이 배우고 예수님의 큰 사랑으로 일본을 축복하는 시간이었다.

사랑과 눈물의 축제” 2019 *열방부흥축제 in 일본

올 초 서울에서 있었던 한국 열방부흥축제를 섬기면서 여름에는 일본에서 예배가 있을 것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23일동안 예배하며 함께 갈 것인지에 대한 주님의 마음을 구했을때 저희에게 갈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 오랜 기다림 끝에 문이 열리는 순간이었다.

사역이 생긴 이래로 20개국 40여개의 도시에서 주님을 예배하며 주님의 왕되심을 선포했지만 지금껏 일본을 향한 문은 열리지 않았었다. 이번 열방부흥축제를 통해 그 문이 열렸다. 공교롭게도 나라의 상황과 맞물려 일본을 가는 것이 감사 이상의 큰 의미로 다가왔다.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언어를 철저히 말살함으로 대한민국을 지우려했던 일본을 우리의 문화로 예배하고 축복한다는 큰 의미를 갖게 되었다. 그것을 마음으로 사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그러나 준비기간동안 예배 가운데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셨던 것은 ‘겸손과 축복으로 그들을 섬기라’는 것이었다. 역사 안에서 상처와 아픔으로 연결되어 있는 땅이었기에 축복과 섬김의 자리로 나아가는 것은 내 안에 있는 모든 것을 뛰어넘어 오직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으로만 가능한 것이었다.

724일부터 시작되어 5일 동안 일본 야마토와 요코하마, 도쿄에서 일본의 부흥과 회복, 그리고 열방의 왕이신 주님을 높여 드리며 예배했다. 한국과 일본, 중국 그리고 국내에 거주하는 유학생과 직장인으로 구성된 다국적 예배팀 까지 총 16개의 예배팀이 섬겼고 한국에서 약 200여명의 예배자들이 참석하여 일본 성도들과 함께 한 목소리로, 한 마음으로, 한 성령안에서 예배했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많이 좋지 않은 이 때에 하나님께서 많은 예배자들을 그 땅에 보내셔서 오히려 진리안에서 하나됨을 이루어 가도록 하신 것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었던 주님의 놀라운 섭리와 계획이었다.

이 기간동안 3번의 예배를 섬겼다. 온 힘을 다해 이 땅의 주님께서 왕으로 좌정하시기를 선포하였다. “문들아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광의 왕이 들어가신다!”라는 선포와 함께 판놀이로 문을 열고, 우리의 문화로 이들을 축복하고 섬기라고 하셨던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모든 것을 쏟아부어 축복하며 주님을 예배했다.

이 땅과 백성들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으시고 지금도 여전히 그들을 두 팔로 안고 계시며 사랑한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 앞에서 이들을 적대시하거나 사랑하지 않겠노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러한 주님의 마음을 가지고서 우리 안에 있는 혼란과 싸워가며 주님의 사랑을 붙잡고 예배하였다.

이번 열방부흥축제는 눈물이 많은 예배였다. 이 땅을 애타게 기다리시고 한국과 일본이 용서와 화해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그 곳에 있던 모든 이들의 마음에 동일하게 부어졌다. 무엇보다 한, , 일 연합예배는 주님께서 바라시고 우리의 역사의 모든 아픔을 뛰어넘어 하나됨으로 주님을 기뻐하는 감격의 시간이었다. 또한 한,,3개의 나라에만 국한되지 않고 온 열방의 부흥과 회복을 위해 찬양하며 주님의 이름을 외쳤다.

매 예배때마다 태극기를 들고 주님을 찬양하던 일본 청년이 있었다. 그 옆에서는 중국 형제가 일본국기를 한국 청년이 중국 국기를 흔들며 함께 예배하였는데 그것은 마치 이후에 일어날 용서와 화해를 믿음으로 선포하며 온 열방을 하나되어 함께 섬길 것에 대한 예언적인 선포였다. 하나님의 나라를 갈망하며 온 세계의 부흥을 꿈꾸며 드리는 예배, 그것은 하나의 행사가 아닌 주의 나라가 임하게 하는 놀라운 믿음의 선포임을 믿는다.

민족의 아픔, 포기하지 않는 사랑” 현장기도와 교회사역

열방부흥 축제를 마치고 도쿄 이케부쿠로 지역으로 이동하였다. 이 지역 호텔에 짐을 풀고 하루를 온전히 쉰 후 후반부 일정을 시작했다.

첫 날 야스쿠니 신사와 이치가야 형무소 옛 터를 방문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A급 전범의 위패를 안치하고 그들을 신으로 섬기는 야스쿠니 신사. 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는 이곳은 일본의 전쟁의 신을 모시는 영적인 견고한 진이었다. 신사는 일본의 애니미즘 신앙(모든 사물에는 신이 깃들여져 있다는 신앙)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곳입니다. 문 입구에서부터 사당을 향해 인사를 하며 예를 갖추는 이들의 모습은 헛된 신을 경배하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신사를 방문한 후 대중교통으로 30분이 되지 않는 거리에 이치가야 형무소의 옛 터가 있었다. 지금은 놀이터로 변한 이 곳은 이봉창 열사와 영화로도 유명한 박열이라는 청년이 옥고를 치룬 곳이었다. 자신들의 치부를 숨기기 위해 어느 것도 찾을 수 없게 만든 형무소의 터는 앞서 방문했던 야스쿠니 신사와 대조적이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운동가들을 위해 뜻 있는 일본 변호사들이 만들어 놓은 기념탑 앞에서 우리 모두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아픔이 다가왔다. 민족의 아픈 역사에 대해,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도록 목숨을 아끼지 않은 희생 앞에서 눈물만 흐를 뿐이었다. 이러한 역사적인 아픔이 있어도 분노와 적대심으로 서 있기 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품고 ‘상처입은 치유자’로서 일본을 더욱 축복하며 이 땅에 주님의 나라가 임하기를 갈망하는 마음을 가지고 일본과 백성들을 위해 기도했다.

다음날 저녁 도쿄도청 전망대와 신주쿠 유흥거리를 방문했고 금요일 교회 사역후 토요일에는 메이지 신궁등을 방문하여 기도하며 이들의 삶과 문화를 보며 일본을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보냈다.

현장기도사역은 도쿄의 날씨로 인해 쉽지많은 않은 행보였다. 연일 30도를 훌쩍 뛰어넘는 기온에 90%를 육박하는 습도는 모두의 에너지를 빼앗아갔다. 생후 9개월이 된 준우에게는 더욱더 견디기 힘든 날씨이기에 낮 시간에는 휴식을 취하고 더위가 가신 이후에 움직이기도 했다.

제주로 돌아오기전 마지막 금요일과 주일에는 요한동경교회에서 사역이 있었다. 이 곳 교회는 한국부, 일본부, 중국부, 그리고 영어부 예배가 있는 연합된 몸을 가진 교회입니다. 금요 심야기도회 시간에는 일본과 일본 사람들을 사랑해서 이곳에 정착하기로 결정한 한국 성도들과 예배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시간이었다.

주일 저녁에는 일본부 예배를 섬겼다. 한국 문화를 가지고 예배하며 공연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교회에서는 주변에 많은 홍보를 통해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이들을 초청하였다.

눈에 보일만한 큰 호응은 없었지만 그들의 눈빛과 얼굴을 통해 기대와 환영, 함께 주님을 예배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족임을 볼 수 있었다. 예배의 마지막 찬양을 하는 동안 무언가 흔들리는 느낌이 있었다. 지진이 일어난 것이었다. 지진에 익숙치 않은 저희는 순간 놀랐다. 밖으로 나가야 하는건지 고민하면서 교인들을 보았을 때에 그저 지나가는 하나의 일상인듯 어떤 미동도 없는 모습을 보았다.

이처럼 한/일 양국간에 어려움이 더해가는 상황에서 하나님께서는 그 분의 마음을 가진 예배자들을 통해 하나됨과 연합을 위한 간구와 축복, 사랑과 섬김으로 그 뜻을 풀어가셨다. 열방부흥축제는 도쿄올림픽 기간에 맞추어 내년에 일본에서 한 번 더 예배할 것이다.

하나님 나라를 꿈꾸는 예배자는 결렬되고 어둠의 결박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 사랑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선포함으로 영광의 빛이 충만케 하는 자들임을 고백한다. 2주간의 여정이 바로 일본 땅에 주님의 영광을 선포하고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고 주님의 새로운 일이 일어날 문을 여는 시간이었음을 믿는다. 계속해서 일본 땅에 새 포도주를 담을 새 부대가 되는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 (글: 김준호/원보이스)

*열방부흥축제란 : 영국 웨일즈의 한 선교사님의 비젼(21:16-17)을 나누는 것을 계기로 시작된 예배축제로 1904년 웨일즈의 대 부흥의 영향을 받았던 나라들을 시작으로 주님이 보내시는 나라에서 예배하며 다시금 부흥의 물결이 일어나기를 소망하는 자발적 예배이다. 전 세계에 있는 예배팀들이 모여 2007년 영국 웨일즈(2007~13, 7)를 시작으로 한국(2014-15, 2), 이스라엘(2016-17, 2)에서 예배하고 올 해 일본에서 예배하였다.